초딩시절 종로구 청운동에 살아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으로 소풍을 자주 갔다.
창경궁은 당시 동물원이 있는 창경원시절이었다.
창경원에는 지금도 있는 온실에 식물이 있었고
철장안에 동물들이 있었고
놀이기구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내 할머니는 모성애라고는 일도 없으신 분으로
가오이즘 하나로 살다 돌아 가셨고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할머니에 대한 정 같은 감정은 없었고
내 어머니를 괴롭히는 존재로만 자리잡혀 있었다.
초딩 몇 학년인지 기억이 안나는 어느 어린이날
할머니가 나를 데리고 아침 일찍 창경원에 가셨다.
나는 할머니와 함께 동물을 조금 보았고,
온실에서 식물도 조금 보았고,
놀이기구로 뱅글뱅글 돌아다니는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취식이 가능한 장소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그때 먹었던 도시락이 유부초밥 도시락이다.
나는 유부초밥을 창경원에서 처음 먹었고, 맛 있었다.
할머니는 초밥을 다 먹자 마자 집에 가자고 하시며
급히 나를 데리고 집으로 왔고
어머니와 말씀을 나누신 후
어딘가로 가셨다.
나중에 알았다.
나를 어린이날 창경원에 데리고 다녀 혼 후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 가셨다는 것을
할머니는 자녀의 집이나 친척의 집을 다니며
일종의 수금 행위를 잘 하셨다.
할머니에 대한 정을 일도 느껴 본 적이 없는 내가
할머니하면 떠오르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창경원과 유부초밥이다.
지금도 유부초밥을 먹을 때만 제일 먼저 할머니가 떠오른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은이와 산책을 마쳤다.


아침으로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풀무원 고소한 유부초밥에 들어있는 소금은
반 봉지만 넣어야 간이 적절하다.
다 만들었다.

역시나 맛 있게 먹었다.
오늘도 유부초밥과 함께 할머니를 떠올려 보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짠테크이야기] 카카오뱅크 매일 걷고 미션 참여하고!! (2) | 2026.01.08 |
|---|---|
| [짠테크이야기] 케이뱅크에서 매일매일 리워드를 만난다!! (0) | 2026.01.08 |
| [일상이야기] 경기도 배달앱 배달특급으로 주문하고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하고!! (0) | 2026.01.07 |
| [일상이야기] 금거래소와 은행 영업특화지점 (0) | 2026.01.07 |
| [음식이야기] 카레의 추억 (1) | 2026.01.07 |